“일요일까지 가급적 집에 머물 것” 당부
겨울 폭풍이 조지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을 통과하고, 북부 지역에 눈이 내릴 것에 대비해 오는 14일까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비상사태 명령을 통해 겨울 폭풍의 영향받는 모든 지역의 대책 및 복구 활동을 지원하며, 조지아 재난관리국(GEMA)이 비상 가동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당초 북조지아 일부에만 해당했던 겨울 폭풍 주의보는 북부 전역으로 확대됐다. 기상청은 10일 오전 7시부터 11일 토요일 오전 7시까지 테네시와 노스캐롤라이나 경계선에서 시작해 메트로 애틀랜타를 거쳐 그리핀, 해리스 카운티에서 서남쪽으로, 엘버트 카운티에서 동남쪽으로 주의보를 확대했다. 앨라배마 동북부에도 겨울 폭풍 경보가 발령됐다.
다만,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는 눈이 내리더라도 1인치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조지아 북부 고지대에는 최대 3인치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눈이 많이 오지 않더라도 추운 날씨에 비가 오면 도로가 얼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GEMA는 주민들에게 일요일까지 가급적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지난 6일 겨울 폭풍이 동부를 강타한 가운데, 워싱턴DC에서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다. 로이터
눈이 내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간은 10일 오전 4~5시 사이다. 겨울 폭풍은 빠르게 동쪽으로 이동, 오전 8시~오후12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과 북조지아 일부 지역에 눈과 빙우가 내릴 전망이다. 정오가 되면 모든 눈이 빙우로 바뀌며 도로에 얼음이 얼 것으로 예상된다. 빙우는 영하 온도의 빗방울이 내려 투명하게 얼어붙는 현상을 가리킨다.
조지아 교통부는 고속도로에 염화나트륨 등을 뿌리며 대비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 관공서나 학교는 문을 닫는다.
디캡 카운티 보건소는 10일 휴업하며, 그레이디 병원 등도 진료를 중단한다. 콜럼버스, 메이컨, 어거스타 등 겨울 폭풍 영향권에 있는 지역 관공서는 대부분 문을 닫는다.
조지아대학(UGA)도 이날 애슨스 캠퍼스를 폐쇄한다. 캅 카운티 공립학교 등 다수의 교육구가 임시 휴교 결정을 내렸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