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원 236명 중 소수계 91명…2012년대비 40%↑
공화당 의원 96% 백인, 민주당은 83% 비백인 의원
백인 남성 중심 공화당 바뀌어야 입법 다양성 기대
조지아주 의회가 인종적으로 더 다양해졌다. 2025년 조지아 의회에서 상·하 양원을 합쳐 백인이 아닌 의원은 전체 236명 중 91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 늘었다.
13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2012년 조지아 의회에 백인이 아닌 의원은 65명. 지난 15년 동안 소수계 의원이 40% 증가한 셈이다. 백인 의원은 지난 회기 150명에서 올해 145명으로 줄어 전체 의원 수의 61%를 차지한다. 주의회 전체 의원 중 재선 의원은 214명, 초선 의원은 22명이다.
소수계 의원 인종별로 보면 한인 2명을 포함, 아시아·태평양계(AAPI) 의원은 8명, 아시안·히스패닉계는 1명, 아랍계 1명, 히스패닉계 5명 등이다. 흑인 의원은 74명(이외 2명은 아프로-라틴계라고 밝혔다)으로, 약 30%를 차지한다.
AJC는 주의회의 ‘다양성’이 진일보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조지아 주민 전체를 비례적으로 대표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이 각 인종과 커뮤니티의 입장을 대변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법안을 발의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흑인 의원의 비율은 주 흑인 인구 비중과 거의 비슷하지만, 히스패닉, AAPI, 혼혈 등의 의원 수는 여전히 인구 비율에 미치지 못한다. 센서스국 통계에 따르면 조지아 전체 주민의 11%가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이며, 4.5%가 아시아계이다. 하지만 2025년 주 의회의 히스패닉 및 아시아계 의원 비중은 약 7%에 머물고 있다.
여성 비율도 낮다. 올해 여성 의원은 2년 전과 같은 81명으로, 전체 의원 수의 34%를 차지했다. 조지아 전체 인구의 51%가 여성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여성 의원 비율이 낮다.
민주당과 공화당 간 차이도 크다. 민주당 의원의 83%가 ‘비백인’인 반면, 공화당 의원의 96%가 백인이다. 상·하원에서 백인이 아닌 공화당 의원은 손에 꼽는다. 공화당은 여성 의원도 적다. 하원은 지난 회기보다 1명이 늘어난 20명의 여성의원으로 시작하지만, 상원 여성 의원은 2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반면 민주당은 양원에서 총 60명의 여성 의원이 포진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양성’을 대표하는 의원들은 대부문 민주당 소속이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조지아 의회에서 민주당의 다양성만 증가하면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여성의원 코커스, 흑인 의원 코커스 등 양원 소위가 제대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13일 개원한 조지아 주 의회의 상반기 회기는 40일이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