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예방법은 ‘손을 자주 씻는 것’
충분한 휴식·수분 공급이 면역력 높여
올 겨울 독감과 코로나19에 더해 노로바이러스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추위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면역력을 약화시키면서 바이러스 감염이 많아지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분석한다.
독감, 코로나19,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은 구별하기 어렵다. 노로바이러스는 물과 오염된 표면을 통해 전염될 수 있는 식품 매개 질병으로, 약 1~3일 동안 구토, 설사, 메스꺼움,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감기는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는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주범이다. 감기 증상으로는 콧물, 코막힘, 기침, 재채기, 인후통, 두통, 몸살 등이 있으며, 독감 증상도 비슷하지만 피로감을 느끼는 등 증세가 훨씬 더 심각하다. 독감 증상은 감기보다 더 빨리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길게는 2주까지 지속된다.
코로나19는 며칠 동안 발열, 오한, 기침, 숨가쁨, 인후통, 코막힘, 후각 또는 미각 상실, 피로, 통증,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RSV)는 콧물, 코막힘, 기침, 재채기, 천명, 발열, 식욕 부진 등의 증세가 1~2주 나타난다.
이같은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를 평소 예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비누로 꼼꼼하게 손을 자주 씻는 것.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특히 화장실을 이용한 후, 음식을 먹거나 요리하기 전에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비누와 물이 없는 상황이라면 알코올 함량이 60% 이상인 손 세정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노로바이러스를 없애기 충분하지 않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오염된 음식이나 체액과 접촉한 표면을 즉시 세척해야 한다. 구토물이나 대변과 접촉한 옷은 반드시 뜨거운 물과 세제를 사용해 세탁한 후 손을 씻어야 한다.
감기 또는 독감에 걸렸을 때는 자주 접촉하는 표면을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예를 들어 문손잡이, 전등 스위치, 조리대, 좋아하는 장난감, 휴대전화 등이다.
반면 코로나19는 일반적으로 물방울과 입자를 통해 공기중으로 퍼지기 때문에 오염된 표면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은 낮다고 CDC는 설명한다. 다만, 바이러스는 말할 때, 기침 또는 재채기할 때 퍼질 수 있으므로 티슈로 입을 가린 다음에 하는 것이 좋다. 이후 손을 닦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손에 어떤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얼굴을 되도록이면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노로바이러스나 감기에 대한 백신은 없지만, 코로나19, 독감, RSV 백신은 바람직한 대안으로 꼽힌다. 독감 백신은 생후 6개월부터 예방접종이 가능하고, 60세 이상 또는 임신부들도 RSV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이 중요하다. 수면 부족, 스트레스, 탈수 상태이면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에는 마땅한 치료약이 없으나, 수분을 충분히 보충할 것을 권장한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