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물 인프라 대대적 확장 추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 공장이 조지아주 남부 사바나에서 지하수 사용과 관련, 주민들과 마찰을 빚은 가운데 주 정부가 5억200만 달러를 들여 사바나강 물을 사용하는 수도 인프라 확장에 나선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제안한 새 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보조금 2억3250만 달러와 저금리 또는 무이자 대출 2억6920만 달러를 3개 지방 정부 수자원 관련 기관에 지원해 상수도 인프라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새 예산안은 13일 정기회기를 시작한 주의회에서 심의된다. 예산안이 승인되면 2030년에 완공 후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공급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조지아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76억 달러가 투자된 메타플랜트가 완전 가동에 돌입할 경우 매일 400만 갤런의 용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시 정부는 매일 지하수를 최대 660만 갤런 끌어올릴 수 있는 우물 시추를 허가했는데, 지역 주민들과 농부들의 반대에 부딪혀 15년 내에 대체 수원을 확보해야 한다. 주 정부의 새로운 수도 시스템이 계획대로 2030년에 완공되면, 10년 앞당겨서 대체 수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트로 사바나 지역의 인구는 2000년 이후로 두 배 늘었고, 이곳에 진출한 현대차 협력업체들은 플로리다 대수층에서 뽑아 올리는 지하수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산안에 따르면 ▶에핑엄 카운티에 있는 조지아파워의 ‘매킨토시’부지에 새 취수구를 개설해 사바나 강에서 매일 2000만 갤런의 물을 추가로 끌어올리고 ▶에핑엄 카운티에 새로운 정수처리 시설을 건설하며 ▶채텀 카운티에 있는 사바나 시의 기존 정수 처리 시설을 확장하는 계획 등이 추진된다. 또 이같은 시설을 연결하는 30마일 길이의 상수도관을 설치하고, 에핑엄 카운티 산업 단지에서 서쪽으로 10마일 떨어진 현대 메타플랜트 공장으로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에핑엄 카운티는 현재 지하수에서 끌어올린 물과 사바나에서 공급받는 물을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표면수(surface water) 사용 시설 구축은 처음이다. 지역 상수도 확장 계획이 이루어지면, 에핑엄 카운티는 더이상 사바나에 물을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