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의 목표를 돌아보며 새해의 목표를 생각한다. 내 삶 전체를 한 계절로 본다면 지금은 늦가을이나 초겨울, 젊어서 봄에 내가 뿌린 씨앗들을 추수할 시절이다. What you sow what you reap. 사람은 뿌린 대로 거둔다고 하니까. 새로운 한 해의 가을에 추수하려면, 금년 봄에도 씨앗을 뿌려야 한다.
우선,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습관을 계속하자. 아침마다 5시에 일어나는 것이 오랜 습관인데 올해도 계속하자. 일찍 일어나기 위해선 9시 전후에 잠자리에 들자. 다행한 것은 아내도 이 습관을 오랜 동안규칙적으로 지킨다. 우리 부부가 비교적 건강한 이유 중에는 규칙적인 생활도 한 부분일 것이다.
또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스트레칭을 계속하자. 젊어서 허리가 아파 시작한 스트레칭 운동을 지금까지 계속한 탓인지, 지금까지 허리 통증이 없고 사람들은 내 허리가 굽지 않고 곧다고 한다. 일어나서 하는 가벼운 코어 근육 운동과 밸런스 운동을 20분 계속 하자.
아침 식사도 계속 아침 6시 즈음 내가 만들어 먹자. 새로 나온 음식에 관한 정보나 식재료가 있다면 배워서 실용하자. 균형 잡힌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계속 하자. 지난 해엔 절식의 한 방편으로 하루에 두 번만 식사를 할까 망설였는데, 금년에도 하루에 3번 식사를 규칙적으로 계속하자. 맛있는 음식이 많은 식사의 기회에도 과식은 말자.
운동도 게을리하지 말자. 월, 금 등산에 참가하자. 걸어서 운동하고, 만나서 이야기할 때,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 같은 뜻을 가지고 즐겁게 참가하는 회원들과 더욱 가까워지도록 노력하자. 피클볼과 탁구도 계속 치도록 노력하자. 운동을 하려면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그러면 다른 의견과 마찰도 생기지만, 다른 의견에도 귀기우려 듣고, 내 의견도 밝히면서도 언쟁을 피하려 노력하자. 세월 따라 친구의 빈 자리에 새 친구를 만들도록 노력해보자.
체육관에 일주에 2-3번 가는 것도 계속하자. 다리 근육과 팔 근육 운동을 계속 하자. Use it, or lose it. 근육을 안 쓰면 줄어드는 격언이 진실이라는 것을, 넘어져 입원했다 나온 노인의 다리가 새 다리처럼 가늘어 진 것을 본 경험이 증언한다.
다음으로는 책을 계속 읽고, 독서클럽에도 계속 참여하여 읽은 책의 내용을 토론하는데 참여하자. 책을 읽는 일이 치매 예방에 좋다고 알려 졌다. 기억력이 약해지는 걸 내가 느낀다. 아직까지 책을 계속 읽을 수 있는 눈을 감사한다.
일기를 매일 쓰자. 아침마다 전날에 일어난 일들을 찾아서 일기를 쓰자. 되도록, 있었던 그대로 쓰되, 감사한 면을 찾아보며 감사를 보는 눈을 뜨자. 변하는 세상의 새로운 것들을 이웃과 자손들에게 배워 변화에 적응하자.
생활 경험을 써서 신문에 올려 사람들과 나누는 일을 계속하도록 노력해보자. 이웃들의 좋은 이야기를 찾아 쓰고 나누자. 읽고 쓰는 일이 인지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계속하자.
시니어를 위한 행복대학에도 계속 출석하자. 거기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몇 가지 좋은 점이 발견되었다. 자기 자랑에 혼자 독점적으로 말하는 사람의 말 보다는, 다른 분들 이야기를 경청하니, 그들의 살아온 이야기 속에 기적과 은혜가 보이고, 존경스러워 보이는 경험을 했다. 금년에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도록 노력하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용의 단계’로 내 의식을 발전시키려 여러 해 노력해 왔다. 새해에도 계속 노력하자. 여러 해 노력해 왔지만, 아직도 멀었고, 다음 단계인 기쁨과 편안, 사랑의 단계까지 요원하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 있었던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과거의 경험이 지금에 끼치는 잘못된 영향을 찾아 고치는 작업을 계속 해야 한다. 트라우마를 통해 버릇된 나쁜 습관을 찾아 재활해야 한다. 내 이웃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누구나 그의 과거의 역사를 이해하면 그의 현재의 입장에 공감 안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나의 입장에서 현재의 그를 판단하지 않도록 노력하자.
데이비드 호킨스는 수용의 단계가 사랑의 단계로 올라가는 경로라고 한다. 사랑과 평안의 단계, 진정한 행복에 이르기 위하여, 먼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과, 있는 그대로의 이웃과, 있는 그대로의 사회와 자연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작업을 계속하자.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마음은 늘 기쁨과 평안이 찾아올 아득한 목표를 향해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