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계·백인 77세, 흑인 71세
미국에서 아시아계의 기대 수명이 84세로 타인종 대비 최대 20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의학저널 랜싯에 게재된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논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아시아계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84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전년 대비 늘어났다. 라틴계(77.7세), 백인(77세), 흑인(71.9세), 아메리칸 인디언(63.6세) 등 인종별 수명을 비교했을 때 가장 길다.
이는 아시아권 국가들과 비슷한 수치다. 세계 최장수국인 일본(85세)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중국(78세), 베트남(74세) 등보다 높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수명은 2000년대 들어 꾸준히 높아졌다. 2000년 83.1세에서 2019년 86세까지 높아졌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83.7세로 낮아졌다. 당시 모든 인종의 기대수명이 3~4세씩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인종별 수명이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로 경제적 불평등을 꼽았다. 아메리칸 원주민은 평균 연소득이 2만 달러선으로 저소득층 비율이 가장 높다. 또 지속적인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차별이 약물 사용 증가를 낳는 것도 기대수명 감소에 영향을 줬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