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시티, 작년 순익 24% 증가 호조
제일, 순이자마진 4%대 고수익 실현
조지아주 한인은행들이 2024년 고금리 악재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선방했다.
30일 조지아주 3개 한인은행이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보고서와 연간 실적에 따르면 메트로시티은행(행장 김화생)은 작년 총 6471만 달러(세후 기준)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2023년보다 24.72%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 마진(NIM)도 3.51%로, 전년 3.13%보다 0.38%포인트 올랐다.
은행의 외형 성장세는 전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은행의 2024년 총 자산은 35억 7866만 달러로 2.74% 늘었다. 총예금은 27억6156만 달러로 0.26% 증가했다. 총 대출액은 지난해 31억6071만 달러로 0.21% 소폭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90일 이상 연체 대출은 1801만 달러로 전년보다 22.66% 늘었다. 은행 측은 지난해 분기별 주당 23센트씩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김화생 행장은 “고금리로 금융기관이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대출, 예금, 순익 면에서 연초 계획대로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또 대출 부실이 증가한데 대해서는 “오는 3월까지 줄어들 것”이라며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올해는 작년과 금융환경이 비슷하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영업 기조와 경영전략도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일IC은행(행장 김동욱)의 지난해 순이익은 2474만 달러(세후 기준)로 전년보다 0.59% 소폭 증가했다. 순이자 마진은 2023년 4.71%에서 2024년 4.49%로 0.22%포인트 하락했다.
이 은행의 총자산은 전년보다 3.16% 늘어난 11억9216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총예금액은 9억7556만 달러, 총대출액은 9억9599만 달러로 각각 2.24%, 8.28% 증가했다. 90일 이상 연체 대출액은 37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은행 측은 “비록 순이자 마진이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4.5%의 높은 마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은행의 자산 증가에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평균자산수익률(ROAA)이 2%를 넘는등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욱 행장은 “전년과 비교해서 3% 넘는 자산 성장을 이루어냈다. 또 전년보다 높은 이익을 내서 2.10%의 자산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경영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IC은행은 2월 중 주주들에게 주당 1달러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프라미스원은행(행장 션 김)의 지난해 순이익은 1112만 달러(세전 기준)로 전년보다 9.33% 줄었다. 순이자마진은 2.90%로 2023년 3.13%보다 0.23%포인트 하락했다.
총자산은 8억114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44% 증가했다. 총예금액은 7억3866만 달러로 전년보다 21.75%, 총대출금액은 5억8439만 달러로 6.44% 각각 늘었다. 아울러 90일 이상 연체 대출액은 535만 달러를 기록, 61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순익 감소에 대해 “10월 버지니아지점 인수에 초기 비용이 발생했고, 순이자 마진이 다소 하락하면서 생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연체 대출액 증가에 대해서는 “대부분 SBA(중소기업청)가 보장하는 것으로, 은행 손실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션 김 행장은 “올해는 순이자 마진도 늘 것으로 예상하고, 새로 인수한 지점을 통해 예금과 대출을 활성화해 작년보다 더 활발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지아주 둘루스에 지점 개설을 앞둔 한미은행도 28일 4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콥에 따르면 2024년 연간 순이익 규모는 6220만 달러로, 전년의 8004만 달러에서 22.3% 감소했다. 4분기 순이익은 1770만 달러로, 직전 분기의 1489만 달러를 18.8% 웃돌았다. 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76억7793만 달러, 예금은 64억3578만 달러, 대출은 62억5138만 달러를 기록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지주사 호프뱅콥이 27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9963만 달러로, 2023년의 1억3367만 달러에서 25.5% 감소했다. 총자산 규모는 170억5401만 달러였으며, 총예금은 143억2749만 달러, 총대출은 136억1827만 달러였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