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후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대외 원조 전담 기구 국제개발처(USAID)가 사실상 간판을 내린 채 국무부 산하 조직으로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AF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중남미를 순방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3일 엘살바도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USAID의 처장 대행을 겸임하면서, 실무 담당자에게 당분간 USAID의 일상적 운용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USAID에 대해 “전적으로 비협조적이며 국익에서 자유롭다는 식의 태도”라면서 “많은 경우 USAID는 우리가 우리의 국가 전략에 따라 하는 일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USAID는 독립적 비정부기구(NGO)가 아니다. 미국의 국익에 따라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다만 그는 “USAID의 프로그램을 끝내는 것은 아니다”며 USAID는 국무부로부터 지시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USAID 본부(워싱턴 DC소재) 직원 대부분은 DC의 USAID 본부 직원들은 이날 본부로 출근하지 말라는 통보를 이메일로 받았다. 정부 관계자 2명은 이날 USAID 사무실에 들어가려다 보안 요원들로부터 ‘사무실은 열려 있으나 들어갈 수 없다’는 설명과 함께 제지당했다고 AP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