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의회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스포츠 참여를 금지하는 법안이 상원 소위를 통과했다.
지난주 조지아에서 그렉 돌레잘(공화) 상원의원이 발의한 법안(SB1)가 상원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트랜스젠더 소녀와 여성이 K~12학년 학교와 주립대학을 포함한 모든 정부 지원 기관에서 여성 스포츠에 참여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버트 존스 주 하원의장도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발의한 법안을 공개했다.
게이 권리단체인 ‘무브먼트 어드벤스먼트 프로젝트’에 따르면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 25개 이상은 트랜스젠더 여성이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2022년 조지아에서도 이와 같은 움직임이 시작됐다. 당시 조지아고등학교협회는 트랜스젠더 여성의 스포츠 참여를 규제하는 규정을 승인했으며, 이후 이 협회가 후원하는 스포츠행사에 트랜스젠더 여성은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보수진영은 운동선수가 자신이 태어난 생물학적 성별과 일치하는 팀에만 참여할 것을 규정하는 법 제정을 추진해왔다.
돌레잘 의원은 이 법안으로 하여금 운동선수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보장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법안을 소개하며 “세 딸의 아버지로서 나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여성 스포츠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이념에 따른 정책은 조지아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측에서는 여성 스포츠의 고질적인 지원 부족 문제를 은폐하려는 공화당의 시도라고 주장하며 둘레잘 의원의 발의 법안을 비난한다. 킴 잭슨(민주) 상원의원은 “우리 트랜스 소녀들은 이 문제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며 “여성 스포츠에서 진정한 공정성과 안전성을 위한다면 여성 스포츠 코치의 급여 불평등, 안전하지 않은 연습 스케줄 등에 관해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잭슨 의원은 여성과 남성 스포츠팀에 동등한 지원과 코치 급여를 보장하는 법안(SB41)을 발의했으며, 현재 이 법안은 상원 소위에서 계류 중이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