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지아산 피칸에 52% 관세, 멕시코·남아공은 7% 불과
“연방 농무부(USDA)의 기후위기 대응 보조금, 소수계 지원금 지급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관세 인상으로 수출길까지 막히면 큰일입니다”
대중국 추가관세가 발효되며 조지아주 농업이 경제 불확실성의 여파에 빠졌다. 제임스 리 조지아한인농장협회(GAKAFA) 이사는 농업 지원 프로그램이 멈춘 사이 관세 정책 여파로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전반에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발효하자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석탄과 석유 등 에너지에 15%, 농기구와 트럭에 10% 보복 관세를 매겼다.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는 배경이다.
조지아주 농업의 수출 주력 품목은 비달리아 양파와 피칸 등이다. 이중 피칸은 국내 총 생산량 3만 4142미터톤 중 1만 1609미터톤을 사바나에서 재배해 멕시코와 중국으로 수출한다. 문제는 지난 2018년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피칸에 대한 중국 관세가 7%에서 47%로 약 7배 뛰었고, 현재 52%로 더욱 높아졌다. 경쟁국인 멕시코와 남아프리카 관세율(7%)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 결과 2017년 1억 9060만 달러에 달했던 피칸 수출액은 2020년 5600만 달러로 급감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1기 무역전쟁에서 농업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이라며 “2018년 이후 중국 의존도를 크게 줄였음에도 수출액 손실은 회복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브라질 등 경쟁국 공급에 밀려 대두, 옥수수의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농기구 제조업체도 동반 부진을 겪었다. 연방농무부는 올해 농업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인 425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