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트 “향후 수년간 15개 매장 더 오픈”
과거 도라빌 뷰포드 하이웨이 중심으로 형성됐던 애틀랜타의 한인타운이 북상 중이라고 지역매체 애틀랜타 저널(AJC)이 보도했다.
도라빌 뷰포드 하이웨이는 1980년대부터 한국 식품점, 상점, 식당들이 들어선 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지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런데 이제는 소수의 한식당만 남고 애틀랜타 동북쪽의 귀넷 카운티 둘루스와 스와니로, 뷰포드로 북상하는 추세다.
처음 뷰포드 하이웨이에서 한식당들이 북상한 계기는 1996년 올림픽 이후 애틀랜타가 주목을 끌며 뷰포드 하이웨이 선상에 여러 이민 커뮤니티가 자리 잡으면서부터다. 한인 비즈니스 업소들은 더 넓은 공간과 저렴한 임대료를 쫓아 북상했다는 것이 AJC의 분석이다.
둘루스에는 동남부에서 가장 큰 한인타운이 자리잡고 있다. 한식당뿐 아니라 한국식 베이커리 카페, 미용실, K-뷰티 상점, 스킨케어 클리닉 등 다양한 종류의 비즈니스가 모여있다.
둘루스가 중심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I-85번을 따라 북쪽 지역인 스와니(111번 출구), 뷰포드(115번 출구) 등지로 한인 거주자들이 늘면서 비즈니스도 덩달아 북상하는 추세다. I-85 120번 출구 인근에는 지난해 말미트(Meat) 120 코리안 비비큐(대표 이민우) 식당이 생기며 새로운 한인상가가 형성될 조짐을 보였다.
귀넷 카운티의 한인 인구는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귀넷의 아시아계 인구는 2000년 이후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10년 이후 한인 인구는 40% 늘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따르면 조지아에는 현재 15만 명이 넘는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스와니에 가장 많은 한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지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 또한 한인 인구 증가의 큰 요인 중 하나다.
AJC는 유명 베이커리 체인점 파리바게트로 애틀랜타 한인타운의 성장을 분석했다. 파리바게트는 2013년 도라빌에 조지아 첫 매장을, 2016년에 둘루스점을, 가장 최근에는 스와니와 뷰포드 매장을 열었다. 닉 스카치 파리바게트 아메리카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조지아는 흥미진진한 시장이다. 향후 몇 년간 알파레타, 존스크릭, 커밍, 사바나 등지에 15개 매장을 더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라빌에서도 한식당은 여전히 인기가 많다. 비한인 고객 비율이 높지만 K-컬처에 관심이 높고, 마리에타나 애틀랜타에 사는 주민들에게 도라빌이 가깝기 때문이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