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턴서 집 소유, 소득의 37%·렌트 28% 지출
귀넷은 소유 46%·렌트 40%로 더욱 어려워
올해는 집을 사는 것이 유리할까, 아니면 렌트를 더 살까?
부동산 시장조사 회사 앳톰(Attom)이 최근 발표한 2025년 렌트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집을 소유하는 것과 임대하는 것 모두 평균 근로자의 급여 20~60%를 차지할 정도로 어려운 문제이지만, 거주하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따라 집을 구매하는 것이 유리한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 회사가 분석한 전국 341개의 부동산 시장 중 약 60%는 3베드 주택을 렌트하는 것보다 단독 주택을 소유하는 비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유리한(most favorable)’ 주택 구매 조건은 중서부와 남부 시장이었으며, 서부는 미국에서 렌트가 구매보다 더 저렴한 유일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의 경우 카운티별로 엇갈렸다. 먼저 풀턴 카운티는 렌트 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이곳의 작년 단독주택(SFH) 중간값은 49만 달러, 주당 급여는 1811달러다. 풀턴 카운티에서 집을 소유하려면 다운페이 20%를 가정했을 때 소득의 36.8%를 지출해야 하는 반면, 렌트를 살 경우 급여의 27.5%만 지출하면 된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귀넷 카운티도 렌트가 더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귀넷의 주택 중간값은 42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당 평균 급여는 1230달러다. 귀넷의 경우 주택 소유 45.5%, 렌트 40.6%로 분석됐다. 풀턴 지역보다 주민의 평균 급여가 크게 낮아 그만큼 주택 소유 또는 렌트 비용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디캡, 포사이스, 캅, 체로키 등 카운티에서 렌트를 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분석했으며, 클레이튼, 더글라스 등의 메트로 지역 카운티에서는 주택을 사는 것이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한국 기업 진출이 늘면서 한인 인구가 증가세인 사바나 채텀 카운티는 작년 주택 중간값이 34만5900달러로, 보고서는 이곳에서 주택을 사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전국 341개 카운티 중 76%는 렌트비가 평균 임금의 3분의 1 이상이었다. 이중 중서부만 예외였다.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렌트 시장으로 아이오와주의 블랙 호크 카운티, 미시간주 디트로이트가 속한 웨인 카운티, 제네시 카운티, 앨라배마주 버밍햄이 있는 제퍼슨 카운티, 미시시피주 힌즈 카운티 등이 꼽혔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렌트 시장은 뉴욕시 밖에 있는 서포크 카운티, 플로리다주 콜리어 카운티, 뉴저지주 애틀랜틱 카운티,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카운티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또 분석된 카운티 중 52%에서 주택 가격이 임금보다 가파르게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일리노이 쿡 카운티,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카운티, 오렌지 카운티 등의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