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기금 모금 기자회견 “100만불 중 30만~50만불 도움 필요해”
조지아주 장애인 선교단체인 애틀랜타 밀알선교단(단장 최재휴 목사)이 시설 운영 25주년을 맞아 자체 교육센터와 성인 그룹홈(공동생활가정) 건립에 나선다. 오는 28일까지 총 비용 100만불 중 30만~50만불을 추가로 모금해야 한다.
11일 애틀랜타 밀알선교단 이사회는 노크로스 시에 있는 사무실에서 모금운동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선교단은 이달 중으로 잭슨카운티 메이스빌에 위치한 90에이커 규모 부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현재 사무실에서 자동차 50분 가량 떨어진 이곳에는 교육센터와 그룹홈 건물이 세워진다.
보다 안정적인 사역을 위해 자체 센터를 짓겠다는 꿈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결정적 계기는 뜻밖이다. 유대계 주민으로부터 비교적 싼값에 빌려써온 이 공간을 오랜세월 정성껏 가꿔온 최재휴 목사는 “지역 소방서가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위해 사무실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교육시설로 활용하기 적합하지 않은 상업용 물류창고로 분류돼 있다는 점을 알게됐다”고 털어놨다. 카운티 당국으로부터 보육시설용 가허가를 받아 임시방편을 마련했지만 교육 여건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기존 아틀란타 한인교회가 쓰던 메이스빌 부지를 인수하게 된 건 기회다. 최 목사는 “최근 몇년간 조지아 교외지역의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지켜보면서 자체 시설을 한시라도 빨리 마련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사후 자녀의 자립을 걱정하며 초조하게 나이 들어가는 장애인 부모들의 마음도 헤아렸다.
재단 측은 오는 28일까지 추가 후원금을 모아 부지 매입 계약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단체는 시설 설립에 대해 “장애인 돌봄이 당사자 가족에게만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보지말고 장애인 시설 설립에 공감과 연대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