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철강 사용하는 건설도 피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모든 수입산 철강, 알루미늄에 25%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관세정책으로 인해 조지아주도 자동차, 건설 등의 분야에서 연쇄 타격이 예상된다.
14일 발표된 주 경제개발부 2024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조지아는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무역액은 1987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6.4% 늘었다. 주요 무역품은 단연 자동차다. 전체 무역액의 8.7%인 174억 달러가 자동차 산업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60억 달러에 비해 8%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내달 12일부터 자동차 산업의 핵심소재인 철강 수입 물량에 일괄 25% 관세가 매겨진다는 점이다. 시카고 소재 금융회사 김미크레딧은 차량 1대당 평균 6000~7000달러 비용의 철강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수입철강을 사용할 경우 단순 계산상 관세로 인해 생산비가 1500달러 더 든다는 이야기다.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철강 보편관세에 대해 “엄청난 비용과 혼란이 생겼다”고 비판했다. 다만 포드는 경쟁사들에 비해 수입 철강 의존도가 낮다. 셰리 하우스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철강 사용량의 90%가 국내 생산품이며 10%는 캐나다 수입산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측은 관세 인상에 대해 “정책 동향을 면밀히 살펴 잠재적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철강을 수입해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인 외국 기업이 많은 점도 문제다. 글로벌 건설회사 스칸스카에 따르면 철강 등 원자재 값은 건설비용의 40~60%를 차지한다. 국내산 철강 공급은 현재 건설 및 제조업 수요의 75%만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업체의 분석이다. 주 경제개발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7월부터 1년간 주내 공장을 새로 설립 또는 확장 발표한 해외기업은 429곳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올해나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