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시술을 통해 낳은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조지아 여성이 불임치료센터를 고소했다.
사바나에 거주하는 크리스티나 머레이(38) 씨는 2023년 엄마가 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시험관 수정으로 아이를 임신했다. 그러나 백인인 그녀가 기증자의 정자를 받아 2023년 12월에 출산한 아이가 흑인으로 나오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아이 생후 5개월 받은 DNA 검사에서 머레이씨가 아이의 친모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머레이는 지난 18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두고 조지아에 지사를 운영하는 불임치료센터 ‘코스탈 퍼릴리티 스페셜리스트’에 소송을 제기했다. 머레이는 클리닉 측이 자신에게 엉뚱한 배아를 이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머레이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혼란스러웠던 출산 경험을 설명하며 “아이를 낳은 것은 기뻤지만,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이 확실했다”며 “그들이 배아를 망쳤는지, 정자를 망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머레이는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모유 수유를 포함, 몇 달 동안 아이를 돌봤으며, 현재 낳은 아이의 양육권은 친부모에게로 넘어갔다.
코스탈 퍼틸리티 스페셜리스트 측은 같은 날 사과문을 발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머레이씨는 자신과 비슷한 신체적 특징을 가진 기증자로부터 정자를 기증 받았으며, 불임치료센터에서 잘못된 배아를 자궁에 이식했다고 주장한다. 그녀가 낳은 아기는 같은 센터에서 시험관 시술을 받은 다른 부부의 배아였기 때문이다.
머레이는 재정적 손해배상과 배심원 재판을 요구하고 있으며, 엄마가 되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다른 병원에서 시험관 시술을 받고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