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파는 수많은 상품 중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상품을 고르기 위해 구매 리뷰를 살피지만, 가짜 리뷰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때로는 인공지능(AI)이 그럴듯한 리뷰를 작성하기도 한다.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는 비슷한 제품이 넘쳐난다. 이 중 소비자는 ‘믿음직스러워’ 보이는 제품을 리뷰 개수로 찾을 때가 많다. 이를 노려 판매자들이 리뷰 수를 늘리기 위해 공짜로 물건을 제공하고 리뷰를 받는 관행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지역매체 채널2 액션뉴스는 최근 애틀랜타의 주부 니콜 베츠 씨의 사연을 전했다. 베츠씨는 제품 수십 개를 무료로 받는 대가로 ‘정직한’ 리뷰를 남긴다. 그녀가 받은 제품은 화장품, 단백질 파우더 등 다양하다.
베츠씨는 매체에 “제품을 무료로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별점 5점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디까지나 정직하게 리뷰를 남긴다”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아마존 등의 사이트에 리뷰를 남기거나 틱톡에서 제품 튜토리얼을 게시한다. 베츠씨가 틱톡에 올린 영상을 보고 다른 사용자가 같은 제품을 구매하면 베츠씨도 돈을 벌 수 있다.
베츠씨와 같은 리뷰어들이 아무리 정직하게 리뷰를 남긴다고는 하지만, 모든 리뷰가 실제 소비자로부터 작성됐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전문가들은 모든 온라인 리뷰를 신뢰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코리 파클라리스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교수는 “이론적으로 리뷰는 우리에게 좋은 사회적 신호”라면서도 “우리에게 매일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중 얼마나 많은 정보가 모호하거나 의심스러운지 놀랍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리뷰 중 실제 사람이 작성하지 않은 것들도 늘고 있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나 특정 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소비자가 작성한 리뷰를 금지한다는 규정을 발표했다. 여기에 인공지능이 생성한 리뷰도 포함된다. 인공지능 또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 작성한 리뷰는 불법이지만, 여전히 게시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리뷰를 비판적으로 보고, 어색한 단어 또는 표현이 있으면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파클라리스교수에 따르면 AI가 작성한 리뷰는 제품의 전체 이름을 반복해서 언급하곤 하며, ‘이것은 놀랍고 정말 멋지다(This is amazing and so cool)’라는 식의 진부하고 공허한 표현을 자주 쓴다는 점에서 사람이 작성한 리뷰와 다르다고 조언했다. 또 계정이 생성되는 동시에 리뷰가 작성됐다면 AI를 의심해봐도 좋다.
베츠씨는 “인공지능 리뷰와 차별화되기 위해 사진과 구체적인 정보를 추가한다”며 “가능한 많은 리뷰를 읽는 것이 좋다. 그러면 리뷰가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