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신축 주택과 기존 주택의 가격 차이가 점차 커지는 추세다. 신축 주택이 평균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부동산전문 리얼터닷컴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기준 메트로 지역의 신축 주택 중간가격은 46만 9900달러다. 2022년 2분기(48만 3100달러)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2020년 가격인 34만 1373달러와 비교하면 4년새 약 13만달러나 높아졌다.
기존 주택과의 가격 갭도 확대됐다. 2020년 6만 6373달러였던 가격 차이는 9만 3900달러로 29% 늘어났다. 존 라이언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GMLS) 홍보담당자는 “최근 고물가 기조 속 건설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 여파로 높아진 공사비가 주택 가격에 전가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축 주택의 에너지효율적 설계에 추가 비용이 드는 것도 한몫했다.
특히 애틀랜타는 한정된 신규 주택 공급 대부분이 고급 주택에 몰리면서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리얼터닷컴은 “텍사스주 오스틴 등 남부에서는 신축 주택이 다세대 저렴한 옵션으로 공급돼 오히려 기존 주택보다 평균 가격이 낮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주택 인허가와 착공이 늘면서 신축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있다. 전국 신축 중간가격은 2023년 대비 0.7% 낮아진 44만 9967달러다. 신축 주택 공급이 5년새 26% 늘면서 기존 주택과의 가격 차이율은 1년 전에 비해 3.6%포인트 하락한 13.7%에 불과하다. 남부에서는 가격 차이가 더 좁혀져 8.9%에 머물렀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