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차종을 모는 운전자에 대한 선입견은 사실일까. 테슬라를 모는 운전자들이 다른 차종 운전자들보다 사고에 휘말린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전문 플랫폼 ‘랜딩트리’가 2024년 한 해 동안의 보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30개 차종을 분석한 결과 테슬라, 램, 스바루 차종을 모는 운전자들이 교통사고, 음주운전, 과속, 벌금 등을 겪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테슬라는 운전자 1000명당 36.96건의 사고가 접수됐다. 이는 2023년 31.13건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램은 2023년 ‘최악의 운전자’ 1위의 불명예를 얻었지만 테슬라에게 양보하고 2위(33.92건)로 내려갔다. 스바루는 32.85건으로 2년 연속 3위를 유지했다.
반면 교통사고, 음주운전, 과속 등의 사고율이 가장 낮은 차종은 머큐리인 것으로 집계됐다. 머큐리는 전국 운전자 1000명당 18.63건꼴로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테슬라 운전자의 절반 수준으로 2년 연속 ‘가장 안전한 운전자’ 타이틀을 차지했다. 폰티악(19.72건)과 캐딜락(20.75건)이 뒤를 이었다.
주별로 살펴보면 픽업트럭인 램의 운전자들은 16개 주에서 가장 많은 사고를 냈다. 뉴저지주에서 램 운전자 1000명당 74.20건꼴로 사고가 접수됐다. 다음으로 테슬라 운전자들은 2번째로 많은 9개 주에서 ‘최악’으로 꼽혔다.
조지아의 경우 지난해 테슬라 운전자 1000명당 34.69건의 사고가 접수돼 가장 높은 사고율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테슬라, 램, 스바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사고를 많이 겪는 추세를 보였으며, 폰티악, 머큐리, 크라이슬러 운전자의 사고율이 가장 낮았다.
폰티악 운전자들의 종합적인 사고 발생률은 낮았지만, 음주운전 항목만 보면 모든 차종 중 가장 높았다. 폰티악 운전자들은 1000명당 3.11건꼴로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이는 2023년 1.09건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2023년에는 BMW 운전자들이 3.13건으로 음주운전에 가장 많이 적발됐는데, 지난해 2.57건으로 줄었다. 테슬라도 작년 음주운전 적발률이 2.23건으로 3위에 올랐다.
윤지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