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카운티 공립학교가 교내 총격 참사 예방을 위해 시험적으로 시행한 ‘투명 가방’ 정책을 전면 종료한다. 교육청은 보급 투명 백팩의 품질과 사생활 노출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폐기를 결정했다.
오는 4월 임기를 시작하는 앨 테일러 귀넷 카운티 신임 교육감은 올해 귀넷 카운티 공립학교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금속탐지기는 수용인원이 많은 학교 경기장을 위주로 제한 설치돼 왔다. 테일러 교육감은 “총기폭력의 잠재적 위험이 큰 고학년을 위주로 금속 탐지기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귀넷 교육구는 앞서 예산 130만 달러를 들여 33개 공립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투명 책가방 의무화 조치를 임시 시행했다. 7일자로 종료된 이 조치는 정책 평가 후 내달 재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었다. 테일러 교육감은 “투명가방 효용성 설문 결과 응답자 25%만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며 “보급 가방의 약한 내구성 문제와 사생활 침해 논란이 가장 큰 반발을 낳았다”고 밝혔다.
다만 교육청은 초등학교엔 금속탐지기를 설치하지 않는다. 테일러 교육감은 “일부 학교 경찰(SRO)이 배치안된 초교가 있어 민간 경비회사와의 계약을 확대해 안전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메트로 지역의 교육청은 교내 총기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안전조치를 도입하고 있다. 캅 카운티의 경우 학교당 2마리의 경찰견(K9)을 배치할 예정이며, 마리에타 카운티는 AI 보안시스템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수백 대의 카메라와 센서가 자동으로 테러 의심 정황을 포착하는 경비 프로그램이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