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업체가 내부 개보수
애틀랜타의 ‘레전드’ 골퍼 바비 존스의 옛 저택이 98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이 저택은 7500스퀘어피트(sqft)로, 침실 5개, 욕실 6개, 반 욕실 3개가 있다. 부지는 약 1.5에이커다. 애틀랜타의 대표 부촌 벅헤드 턱시도 로드에 있다.
바비 존스(Robert Tyre Jones Jr.)는 ‘20세기 최고의 아마추어 골퍼’로 불리기도 한다.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을 설계하고 마스터스 대회를 창설했다. 그는 조지아텍, 에모리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일하다 10년이 넘게 아마추어 골퍼로 활동하며 메이저 챔피언십에서 13회 우승했다.
존스는 1930년 한 해에 4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때 애틀랜타 시는 역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을 축하하며 이 저택을 선물했다.
지어진 지 96년이 된 오래된 저택이지만, 내부는 원래 있던 요소를 살리면서 최신 스타일로 개보수됐다. 지난해 3월 브라운 트라우트 개발회사가 260만 달러에 구입해 확장 등의 공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980만 달러에 시장에 나왔다.
앤슬리 부동산 홈페이지에 올라온 정보에 따르면 이 주택 내부는 넓은 거실과 현관 옆에 있는 ‘숨은 술집’ 스피크이지가 특징이다. 스피크이지는 천장과 벽이 녹색 래커로 칠해져 반들반들하다. 스피크이지 옆에 있는 바비 존스의 오래된 서재에는 100년 된 붉은 참나무 패널이 개조되어 남아있다. 건식 사우나, 골프 시뮬레이터, 당구장, 와인 저장고, 소금물 수영장 등의 시설도 갖췄다.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의 12번 홀 미니어처 버전도 뒷마당에 만들어놨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