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애팔래치고교 총격 사건으로 4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던 조지아주 배로우 카운티 교육구가 학생 단속에 나선다.
25일 배로우 카운티 교육청은 총기 규제 대책으로 중고등학교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학생 전원에 대해 신원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름과 사진, 소속 학급 등이 적힌 스티커를 배부하고 이를 전자기기에 붙여 금속탐지기를 통과할 때 경비원의 확인을 받도록 하려는 계획이다.
제임스 보웬 학생지원처 부처장은 “모든 학생은 금속탐지기를 지날 때 전자기기를 가방에서 꺼내야 한다”며 “그때 학생 신분증 역할을 하는 스티커가 기기에 부착돼 있다면 경비원이 학생 개개인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적절한 외부인 출입도 막을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8일 배로우 카운티의 애팔래치고교에서는 14세 남학생이 총기를 소지한 채 등교해 동급생을 위협한 혐의로 체포됐다. 작년 9월 총격 참사가 벌어진 지 불과 4개월만의 일이다. 결국 교육구는 긴급회의를 열어 카운티 내 전 고교에 대해 70만 달러 상당의 금속탐지기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이외 안전 책임자 8명을 추가 고용하고, 각 학급에 긴급전화기를 설치하는 조치도 단행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타 학교 학생 무리가 불법마약을 소지한 채 사전허가 없이 애팔래치고교를 드나드는 사건이 발생하자 추가 안전조치를 고안한 것으로 보인다. 학생 신원검사는 내달부터 시행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