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전력 공급’ 가장 큰 장점
지난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들어선 신규 상업용 데이터센터 규모가 전국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이 밀집한 버지니아주를 제친 지역은 애틀랜타가 유일하다.
상업용 부동산 업체 CBRE가 2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애틀랜타에 새로 건설된 데이터센터의 순전력량은 전년 대비 39배 늘어난 705.8MW(메가와트)다. 2000년대 이후 전국 최대 데이터센터 허브가 된 북버지니아 지역 전력량(451.7MW)의 1.6배다.
현재 건설 중인 전국 데이터센터는 총 6350MW 규모다. 이중 11%가 애틀랜타에 지어진다. CBRE는 보고서에서 “버지니아가 데이터센터 신규건설 1위 자리를 내준 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라며 “작년 데이터센터 총용량 기준 전국 7위에 머무르던 애틀랜타가 불과 반년만에 2위로 크게 성장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의 신규 건설을 합친 총 용량은 1000.4MW로 전년에 비해 222% 증가했다.
애틀랜타의 가파른 성장세는 버지니아가 데이터센터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만큼 신규 건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북버지니아의 여유 전력 용량은 14MW(전체의 0.48%)에 불과하다. 반면 애틀랜타는 25.7MW(2.6%) 여유 전력이 있으며, kW(킬로와트)당 월 임대료도 버지니아(175~225달러)보다 낮은 160~180달러선이다.
데이터센터 앨리로 이름 붙여진 버지니아 라우든카운티가 2022년부터 전력공급 어려움을 겪고있는 점도 저렴하고 풍부한 전력 사용이 가능한 애틀랜타가 대안으로 각광받게된 배경이라고 CBRE는 분석했다. 조지아주가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점도 매력 중 하나다.
올해 추가 발표된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최소 6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기업 xAI가 이달부터 7억달러를 투자해 풀턴 카운티에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며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기업인 아틀라스디벨롭먼트는 올해 3곳에 센터를 세울 계획을 공개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