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둔화 속 조지아의 잇점도 기대”
올해 조지아주의 고용시장은 작년보다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 미국 경제와 마찬가지로 금리인하 지연과 트럼프 2기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등의 부정적 요인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조지아주립대학(GSU)의 경제예측센터는 지난 27일 발표한 올해 조지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의 고용 성장률을 둔화시킬 것으로 보이지만 조지아 경제에는 상쇄적 요인(redeeming factors)도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조지아 경제의 잇점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소의 라지브 다완 소장은 올해 조지아의 일자리 창출이 지난해의 5만7700개보다 적은 5만900개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만 보더라도 CNN 직원 해고, 메이시스 3개 매장 폐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대량 감원 등 일자리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또 뉴난 지역에서는 프레이어 배터리가 26억달러 규모의 공장 건립을 취소하는 등 기업들의 투자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조지아에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분야는 데이터센터 건설이지만 일단 건설 공사가 끝나고 가동이 시작되면 고용 효과는 크지 않다. 영화·TV 업계도 LA 산불로 덕을 볼 수 있다.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공장도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 요인들보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과 같은 부정적 팩터가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 관세전쟁이 격화되면 사바나항을 통한 물동량이 감소하고, 대기업들도 고용 확대보다는 고용 축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케네소 주립대의 로저 터터로우 교수는 연방정부 공무원 대량 해고도 고용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라이트 사이징'(right sizing)과 규제완화 등은 에너지산업과 기업 인수합병 촉진 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터터로우 교수는 또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는 한번, 아니면 하반기 들어 추가로 한번 정도 예상될 뿐”이라며 “큰 폭의 금리 인하와 모기지 이자율 하락은 올해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완 소장은 결론적으로 올해를 지나 2026, 2027년 전망은 밝지만 관세전쟁의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