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난개발·열악한 대중교통 탓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통근하는 주민이 출퇴근 시간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 하루 평균 32분(편도 기준)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달 21.4시간을 출퇴근에 쓰는 셈이다.
28일 애틀랜타 지역위원회(ARC)가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인구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애틀랜타 주민들은 32.15분을 통근에 사용한다.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은 전체 인구 630만명의 39% 수준인 248만 7664명이다.
애틀랜타는 뉴욕, 샌버너디노(캘리포니아주),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전국 다섯번째로 통근 시간이 길다. 보고서를 작성한 페드로 오르티즈는 “전국 9위에 머무른 통근 인구수와 달리 통근시간은 전국 5위로 4단계가 더 높다”며 “이는 인구규모가 비슷한 다른 도시권에 비해 교통망이 훨씬 열악함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실제 애틀랜타와 통근자 수가 비슷한 매사추세츠주 보스턴(212만명)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254만명)는 각 통근시간이 전국 7위(30.5분), 12위(29.01분)로 애틀랜타보다 양호하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통근전쟁의 원인으로 광범위한 토지 난개발과 열악한 대중교통 수단을 꼽고 있다. 좁은 면적을 압축 개발한 타 도시 권역과 달리 애틀랜타는 도시 권역이 넓게 분산돼 있고, 자가용 이용 비중이 높아 교통체증이 심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