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에서 오는 5월까지 산불 시즌이 이어지면서 교외 및 산악지역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조지아 임업 커미션(GFC)에 따르면 지난 주말 주 전역에서 500건에 가까운 산불이 발생해 6000에이커 이상을 태웠다. 지난해 허리케인 헐린이 조지아를 비롯, 동남부 지역을 휩쓴 가운데 최근 산불까지 번져 조지아 임업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최근 낮은 습도, 건조한 초목, 바람 등의 조건이 합쳐지며 산불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화재센터(NIFC)는 3월 조지아주 전역에 ‘정상 이상’의 심각한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GFC는 앞으로 며칠간 산불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야외에서 붙은 모든 불꽃은 큰 산불을 일으킬 수 있다”며 숲에서 성냥을 켜는 행위, 뒷마당 낙엽 더미 소각, 캠프파이어 등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마른 풀 위에 뜨거운 기계를 올려놓거나, 풀에 담배를 던지는 행위도 주의해야 한다.
지역에 산불이 발생하면 폐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거나 보험료 인상을 유발할 수 있다.
조지아는 캘리포니아보다 산불이 극히 드문 편이지만, 2007년 조지아 웨이크로스 시에서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2007년 4월 16일 ‘스웻팜 파이어’라고 불리는 산불은 약 두 달간 이어져 조지아 목재사업에 6500만 달러의 피해를 입혔다. 당시 웨이크로스 인근의 전선이 끊어지면서 불이 번졌는데, 조지아와 플로리다에 56만4000에이커가 넘는 규모를 태웠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