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홀 고교 입학 시도도
조지아주 곳곳에서 고등학생인 것처럼 행동하며 금품을 미끼로 10대 여학생들을 만난 성인 남성이 수배됐다. 그는 본인에 대해 이동하라는 이름의 한국 출신 유학생으로 소개했다.
3일 귀넷 카운티 뷰포드 시의 세킹어 고등학교는 지난달 28일 한 남성이 교내에 불법 침입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만난 여학생들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그와 온라인으로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한 여학생은 이 남성이 교내에 출입하도록 도왔을 뿐 아니라, 다음날인 1일 뷰포드에 있는 몰 오브 조지아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진술했다.
학교 경찰(SRO)의 조사결과, 이 남성은 SNS를 통해 세킹어 고교 재학생들에 관한 정보를 파악한 뒤 한국 출신 유학생 행세를 했다. 그는 일부 학생들의 사진을 저장해놓고 있었으며, 접근한 여학생들에게 향수와 식사를 사주고 현금 선물도 제안하는 등 재력을 과시했다.
실제 고교 입학을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홀 카운티 웨스트홀 고등학교는 지난 4일 같은 신원의 남성이 입학을 문의했지만 서류미비로 거부됐다고 밝혔다. 스탠 루이스 담당자는 본지에 “본인을 이동하라고 소개한 남성이 입학 연령을 넘긴 사실이 적발돼 상담 후 입학이 거부됐다”며 “교육구 내 SRO와 지역 경찰에 해당 내용을 공유하고 학생을 사칭할 경우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웨스트홀 고교 학생 중 이 남성과 접촉한 이들은 없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