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무단 출입…경범죄 혐의 적용
귀넷 카운티와 홀 카운티에서 금품을 미끼로 10대 여고생들과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는 10대 한국 남성이 5일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90일 동안 유효한 관광비자로 미국을 방문 중인 이동하(18·사진) 씨로 밝혀졌으며, 홀 카운티 셰리프국은 그를 플라워리브랜치 소재 한 주택에서 체포했다. 그는 현재 학교 무단 출입 혐의로 홀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된 뒤 6일 귀넷 구치소로 옮겨졌다.
이씨는 귀넷 카운티 세킹어고교와 홀 카운티 웨스트홀고교에서 여학생들과 ‘비정상적인 접촉’을 시도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학생들과 접촉한 뒤 뷰포드에 있는 몰오브조지아에서 만났다. 한 학부모는 지역매체 11얼라이브에 “그가 학생들에게 비싼 향수를 사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학생인 척하며 세킹어고교 건물에 들어갔다고 알려졌다. 한 학부모는 매체에 그가 다른 학생들의 이름을 알고 사진도 가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 학교 측은 그에게 건물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씨가 지역매체 채널2 액션뉴스와 통화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세킹어고교에서 방문자 배지를 받고 건물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학교의 학생인 척하지 않았으며, 전에 만났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려했다고 주장했다.
구입한 ‘선물’에 대해서는 “세금 포함 43달러 정도였다. 고급 제품은 아니다. 나는 부모님 돈을 쓰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11얼라이브에 의하면 지난 4일 이씨는 웨스트홀고교에 입학하려고 시도했으나 “적절한 서류가 없었고, 나이가 너무 많아서 등록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11얼라이브는 그가 체포되기 몇 시간 전 통화한 내용을 보도했다. 기자가 여학생에게 왜 선물을 사줬냐고 묻자 “친구를 만들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이씨는 이어 “나는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으며, 나이를 묻자 “2006년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에서 불과 5일 전에 애틀랜타에 왔으며, 서울에서 세킹어고교 학생들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그의 주장에 대해 매체는 “그러나 그의 휴대전화 번호는 샌프란시스코 지역번호로 등록돼 있었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