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4년제 공립대 학비가 주내 중간 정도 가계소득의 27%를 차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득계층 하위 50%의 경우 연소득 대비 학비 부담은 67%까지 치솟는다. 자녀를 대학에 보내려면 학비로만 3~8개월치 소득을 고스란히 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호프 장학금 혜택 등은 고려하지 않은 수치다.
남부 교육위원회(SREB)가 13일 발표한 ‘2025 대학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조지아 4년제 공립대학 등록금은 연 평균 가계 소득의 27%를 차지한다. 이는 연 평균 4만 8000~7만 5000달러의 소득을 올리는 가구를 기준삼은 수치다. 2018년 가계소득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였다.
학비 부담은 소득계층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연소득 3만달러 이하 저소득가구의 경우 평균 67%를 학비로 사용한다. 반면 연소득 11만 달러 이상 가구의 학비 부담은 9%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소득계층간 학비 지출 비율 격차가 58%포인트에 달하는 것은 교육의 소득 불평등 현상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고소득 가구 출신 대학생 비율이 높아졌다. 연 가계소득이 11만 달러 이상이라고 밝힌 학생은 2018년 24%에서 2022년 32%로 높아졌다. 반면 3만~4만 8000불, 3만달러 이하 소득계층에 속하는 학생은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줄어 각각 전체 학생의 13%, 17%에 그쳤다. 보고서는 “저소득층은 학비가 4년제 대학의 3분의 1 수준인 전문기술대학 진학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학생 1인당 평균 학자금 대출액은 2만 358달러로, 2016년(2만 2083달러)에 비해 줄었다. 보고서는 그 원인으로 성적우수 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이 확대된 것을 꼽았다. 조지아주의 성적장학금 규모는 남부 주 평균의 4배, 전국 평균의 10배 수준이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