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미국에서 창업한 패스트패션 브랜드 ‘포에버21’이 두 번째 파산신청을 함에 따라 조지아주에 있는 18개 매장을 포함해 전국에서 매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애틀랜타에 있는 매장 4곳을 포함해 전국 350곳 이상의 매장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고 정리’가 시작됐다. 애틀랜타에는 컴버랜드몰, 애틀랜틱 스테이션, 레녹스 스퀘어, 페리미터몰에 매장을 두고 있다. 또 알파레타의노스포인트몰, 한인타운과 가까운 로렌스빌의슈가로프밀스, 뷰포드 몰오브조지아 등에도 있다. 사바나, 어거스타, 케네소 등지에도 매장을 찾을 수 있다.
회사는 챕터11 파산신청을 통해 사업을 질서 있게 축소하는 한편, 일부 또는 전체 매각을 타진하기 위한 마케팅 프로세스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있는 포에버21 매장과 웹사이트는 이번 정리 기간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해외 매장은 정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포에버21은 장도원, 장신숙씨 부부가 한국에서 LA로 이주한 후 1984년에 설립한 브랜드다. 이후 저가 의류의 대중화를 이끌며 2000년대 초반 큰 성공을 거두고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그러나 2010년대 H&M, 자라 등의 브랜드가 등장하고 최근에는 쉬인, 테무 등과 같은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에서 밀려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019년에 첫 파산 신청을 했고, 매장 200곳을 폐쇄했다. 이후 사이먼 부동산그룹, 어센틱브랜즈 그룹, 브룩필드 프로퍼티스가 8100만 달러에 회사를 인수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