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는 약’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FBI(연방수사국)가 조지아에서 제조, 유통되고 있는 ‘가짜 약품’에 대해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FBI는 홈페이지를 통해 “약국, 체중 감량 클리닉, 의료 스파 등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불법적으로 조제된 체중 감량 약품 함량을 거짓으로 표시하는 사기성 조제 관행에 관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체중 감량을 위한 성분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거나 위험할 정도로 많이 포함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용량이 잘못 표시된 약물은 위장, 신경계, 심장, 정신 등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FBI는 설명했다.
‘살 빼는 약’으로 대표되는 오젬픽과 위고비의 활성 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다. 일부 의료 서비스 제공자는 ‘세마글루타이드가 들어있다’고 속이고 가짜 약품을 팔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름 모를 성분을 넣거나, 불순물이 높은, 승인되지 않은 약물을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고 FBI는 경고했다.
FBI는 안내문에서 조지아주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FBI는 “남부의 한 의료 스파 겸 체중 감량 클리닉은 조지아에서 제조된 자체 체중 감량 약을 제공하고 판매했다”며 “복합 혼합물에는 비타민 B12가 포함된 식품의약국(FDA)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세마글루타이드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가짜 약물을 피하기 위해서는 “의심스럽게 낮은 가격의 체중 감량 약물을 피하라”라고 FBI는 조언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구매할 때 주의해야 하며, 허가받은 약국에서만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감량 약물을 사용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가짜 약품으로 피해를 봤다고 생각되면 FBI(www.ic3.gov)에 신고할 수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