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 부진 타개 전략
최근 심각한 판매 부진 상황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파격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나섰다.
테슬라 웹사이트에 공개된 조건에 따르면, 모델 3 구매자는 크레딧에 따라 0% 이자율 프로모션이 가능하다.
우선 한정된 기간 모델 3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15% 이상의 계약금과 세금을 납부하면 최대 60개월 동안 무이자 파이낸싱 프로모션이 제공된다. 여기에 7500달러인 연방 정부의 전기차 세액 공제를 다운페이먼트에 일부 사용할 수도 있다. 단, 오는 31일까지 계약 및 인도를 마쳐야 한다.
웹사이트에서 지역을 LA(집코드 90005)로 설정하고 모델 3 프로모션 적용 시 3999달러 다운페이먼트, 60개월 무이자 파이낸싱 기준, 세금 및 수수료를 제외하고 매달 내야 하는 금액은 540달러다.
동일한 모델을 크레딧이 우수(Excellent·720점 이상)한 구매자가 약 5.84%(예상치) 이자율로 월 625달러를 지불하는 것보다 100달러 가까이 저렴한 것이다.
모델 3 무이자 파이낸싱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는 테슬라. 웹사이트 캡처
계약 당일 지불하는 금액이 0달러인 60개월 동안 초저금리 파이낸싱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지난 18일 기준 업체가 웹사이트에 명시한 파이낸싱 조건 약관에 의하면 크레딧에 따라 승인 여부가 갈리지만, 다운페이먼트 0달러, 이자율 0.99%에 60개월 파이낸싱 기회가 주어진다. 즉, 계약을 마치고 나오면서 당일 내야 하는 금액이 0달러인 셈이다.
다만 이 같은 혜택들은 신청자의 크레딧 점수 및 금융 조건에 따라 금리가 달라질 수 있으며, 중고차나 기업 구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세금, 타이틀, 등록비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최종적인 월 지불 금액은 대출 승인 후 확정된다.
이 밖에도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에 대해서도 이달 말까지 차량 인도 기준 1.99% 이자율 파이낸싱 프로모션을 제공 중이다.
현재 제공되는 프로모션은 기간 한정적이기 때문에 당초 구매를 알아보고 있었다면 빠르게 최종 결정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이번 모델 3 할인 프로모션은 테슬라가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 개월간 테슬라는 판매량 감소, 사이버트럭의 기대 이하 성적, 주가 30%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테슬라는 최근 신형 모델 Y를 한정적으로 예약 판매하면서 구형 모델 Y의 재고 처분을 위해 파격적인 할인을 적용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전기차 업계는 연방 정부의 세액 공제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판매 여건이 불리해지면서 셰볼레, 포드, 복스왜건 등 브랜드 또한 자체 0% 파이낸싱 및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매 전 이들과 가격 등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LA지사 우훈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