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매입가 대비 27% 하락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오피스 건물이 또 채무불이행으로 매각됐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EY)이 입주해 있는 이 건물은 5년만에 가치가 27% 떨어졌다.
20일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에 따르면 ’55앨런 플라자’ 건물 소유주인 사모펀드 론스타는 지난 12일 채무불이행을 결정하고 5780만 달러에 건물을 매각했다. 보험사 아플락의 자회사가 해당 건물을 인수했다.
이 빌딩은 35만 스퀘어피트(sqft) 규모에 14층 높이다. 론스타는 지난 2020년 3월 7900만 달러에 이 건물을 매입했지만, 부동산 담보 대출이 지난 1월로 만기되면서 리파이낸싱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대 세입자인 언스트앤영 회계법인이 사무실 이전 의사를 밝히면서 심각한 유동성 부족에 빠진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업체는 빌딩 총 면적의 3분의 1 수준인 11만 스퀘어피트를 임대 중이다.
최근 애틀랜타 도심의 오피스 자산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55앨런 플라자의 매각액 5780만 달러는 14년 전인 2011년 매매가(57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드타운에 소재한 52만 6000스퀘어피트(sqft) 규모 오피스 빌딩 ‘프로시니엄’은 작년 8월 가격이 57% 하락했다. 다운타운의 힐튼 호텔 역시 최근 압류 경매에서 1억 9100만 달러에 팔렸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팬데믹 이후 오피스 시장 회복세가 더딘 사이, 채무를 갚기 힘들어진 투자회사들이 하나씩 건물을 팔고 있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