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에타 50대 여성 살해
조지아주에서 불법 이민자에 의한 살인 범죄가 또 일어났다. 지난해 2월 조지아대학(UGA) 캠퍼스에서 간호대생 레이큰 호프 라일리가 베네수엘라 출신 불체자에게 피살된 지 1년만이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불체자에 대한 엄벌 의사를 밝히며 반이민정책을 지지하는 여론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마리에타 여성 살해 사건 용의자인 헥터 데이비드 사가스뚜메 리바스(21·사진)는 지난 2021년 남부 국경을 통해 불법 입국한 후 풀려난 불체자로 확인됐다.
리바스는 지난 12일 밤 11시에서 다음날 새벽 1시 사이 마리에타 주택가에서 카밀리아 윌리엄스(52)를 폭행한 뒤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풀숲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장소는 한인마켓인 남대문시장 스머나 지점과 불과 도보 10분 떨어져 있는 곳이다. 경찰은 주민의 진술과 인근 CCTV를 확보해 17일 용의자를 체포했다. 구체적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리바스는 2021년 3월 불법으로 남부 국경을 넘어온 온두라스 출신 불법 이민자다. 당시 국경순찰대에 의해 체포됐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법원 출석을 조건으로 가석방됐다. 이후 2023년 7월 이민 판사로부터 추방 판결을 받았으나 집행되지 않았다. ICE는 리바스와 함께 거주한 불체자 2명에 대해서도 캅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켐프 주지사는 22일 성명을 통해 “폭력 범죄자는 법에 의해 단죄될 것이며 만약 그들이 불법 체류자라면 연방 당국과 협력해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아는 작년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계기로 불체자 단속법을 시행하고 있다. 연방 의회 역시 지난 1월 불법 이민자 구금 기준을 확대하는 ‘레이큰 라일리 법’을 초당적 지지로 통과시켰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