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리 여사, 경제학자·공직자로 국가 발전 기여
시글 준장, 한국계 첫 장성으로 한인사회 위상 높여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는 올해의 이민자 영웅상 수상자로 웬디 리 그램(80)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협회는 매년 미국의 발전에 기여한 한인 이민자를 발굴해 ‘이민자 영웅상’과 ‘평생 업적상’을 시상한다.
협회 측은 리 그램 박사에 대해 “애국자이자 경제학자, 멘토, 정부기관 리더로서 국가에 봉사했다. 그녀가 한국계라는 효과로 아시아계 미국인의 대중적인 이미지를 향상시켰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리 그램 박사는 하와이 출신 한인 이민 3세다.
리 그램 박사는 웰슬리대학에서 학사를, 노스웨스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텍사스 A&M대학에서 8년 이상 경제학 강의를 맡았다. 리 그램 박사는 1985~1988년 대통령 직속 예산실과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 차관보를 역임했다. 당시 한국계로서는 연방 행정부에서 가장 높은 직책에 올랐다. 이후 1988~1993년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조지메이슨대학에서 규제정책연구소 소장직도 맡았다.
그녀는 필 그램 전 상원의원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과 다섯 손주를 두었다. 필 그램 전 의원은 연방상원 은행위원장을 역임하고 대통령 후보로도 나선 바 있다.
협회는 또 마이클 시글(52) 미 육군 제57대 병창감을 평생 업적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과 연방 상원 인준을 거쳐 장성으로 진급, 군 교육을 총괄했다. 현재 미 중부사령부(USCENTCOM) 물류(Logistics) 디렉터로서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지의 미군을 지원하기 위한 물류 및 엔지니어링을 총괄하고 있다.
협회는 “현재 미 육군에 현역으로 있는 한국계 장성으로 시글 장군이 유일하다”며 “그의 공로와 지도력으로 한인들의 위상 또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시글 준장은 1973년 경기도 구리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됐다. 싱가포르에서 고교를 졸업한 후 스탠퍼드대에서 역사학 학사를, 조지타운대에서 정책관리 석사를 취득했으며, 하버드대학에서 국가 안보 펠로우십을 진행했다.
영웅상 수상자는 2만5000달러의 부상을, 평생업적상 수상자는 5000달러의 부상을 받으며, 자신이 지정하는 비영리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올해 시상식은 5월 5일 샌디스프링스 소재 웨스틴 애틀랜타 노스 호텔에서 열린다. 희망자는 테이블 스폰서를 신청(mikepark78@gmail.com)할 수 있다.
한미우호협회는 1996년 애틀랜타에서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한인사회 원로인 박선근 회장을, 전 홈디포 CEO(최고경영자)이자 현재 델타항공 이사회 의장인 프랭크 블레이크 등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