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능력 연 30만→50만대로 증설
자동차 격전지 미국에서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26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열린 이날 준공식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조현동 주미 대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이 총출동했다.
26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연설하고 있다.
메타플랜트는 작년 10월초 2025년식 전기차 아이오닉5 첫 출고를 시작으로 시험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차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에 대비, 미국 내 현지 공장의 생산 능력을 극대화 한다는 목표 아래 메타플랜트의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의 30만대에서 50만대로 증설한다.
또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을 합쳐 미국 내 생산능력을 연간 120만 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메타플랜트 생산 차종을 전기차(EV) 외에도 하이브리드차(HEV), 제네시스 등으로 확장해 미래형 생산 클러스터의 핵심으로 삼는다.
준공식 이후 남은 과제는 생산 라인업 확대를 위한 인력 확보다. 지난 24일 기준 메타플랜트 직원수는 한국인 주재원을 제외하고 1232명으로, 주정부와 계약한 2031년까지의 고용 창출 규모 8500명의 14% 수준에 그쳤다.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가 고품질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퀵스타트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실습 교육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이언 카운티에 세워진 메타플랜트는 조지아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 사업으로 2022년부터 총 76억달러가 투입됐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