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꽃가루 지수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꽃가루 수치를 측정하는 ‘애틀랜타 알러지 & 아스마’에 따르면 지난 28일 공기 1 큐빅미터당 6345개의 꽃가루 입자가 있는, 매우 심한 수준으로 기록됐다. 이는 현재까지 올해 최고치로, ‘매우 높음’으로 간주되는임계치의 4배 이상이다.
지난 24일 월요일 측정치는 3028로, 임계치의 2배 이상이었다. 이후 거의 매일 꽃가루 수치가 ‘매우 높음’ 수준을 유지했다. 그에 따라 메트로 지역에서 콧물, 기침, 눈,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했다. 그러나 올해 꽃가루 시즌이 얼마나 길게 이어질지 불분명해 앨러지 환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28일 애틀랜타의 꽃가루 수치.
애틀랜타에는 소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자작나무 등 다양한 앨러지를 유발하는 나무가 무성한 캐노피를 이루고 있다. 이 나무들은 2~5월 앨러지 시즌동안 꽃가루를 집중 방출한다. 자동차, 보도블럭 등 여러 곳에서 꽃가루가 쌓여있다.
가볍게 가려운 정도를 떠나서 심각한 호흡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특히 천식이나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꽃가루 속 ‘자극제’가 있어 기도, 눈, 목을 간지럽힌다. 이런 환자들은 되도록 밖으로 나가지 않고 사전에 알러지약을 복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이스트포인트에서 진료하는 응고지카 오리조케 박사는 폭스5뉴스에 “몇 주 동안은 꽃가루 수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준비와 보호 조치가 중요하다”며 꽃가루가 많은 아침 일찍이나 저녁 늦은 시간을 피해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실내로 들어온 후 샤워를 하면 남아 있는 꽃가루를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