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남부 소재 대학에서 한국어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지난 29일 조지아텍에서 열린 제8회 미동남부 한국어말하기 및 퀴즈대회에 모여 실력을 겨뤘다.
올해 대회는 대학생 31명, 고등학생 2명이 참가했으며, 헤리티지와 비헤리티지 부문으로 나뉘어 심사됐다. 비헤리티지 부문에서 조지아텍의 키민힝(KeMiinHing) 학생이, 헤리티지 부문에서 조지아텍의 이민지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들은 한국 왕복 항공권을 받았으며, 각 레벨 입상자들도 상금을 받았다.
이민지 학생은 ‘감정 큐브’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며 “한국어만큼 내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언어는 없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뭉클하다”라는 표현을 설명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헤리티지부문 대상을 차지만 이민지 학생이 발표하고 있다.
앞서 케이팝댄스 경연대회도 열려 분위기를 달궜다. 대학생팀 5팀과 고등학생 1팀이 참가했으며, 유일한 고교팀인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리드 아카데미팀은 특별상을 받았다. 1등은 조지아주립대(GSU)의 디바이드(D/VIDE) 팀이 차지해 상금 1000달러를 받았다. 2등은 어번대의 ‘NvKrew’팀이, 3등은 북조지아대의 비상 팀이 차지했다.
이어서 케이팝, 드라마, 음식, 역사 등의 문제를 다룬 골든벨 퀴즈에서1등 캐롤라인 커닝햄 학생이 상금1000달러를, 2등 마케일라 굿맨 학생이 700달러 상금을 받았다.
학교 스튜던트센터 3층 강당 밖에는 한복이 전시되고 전통문화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케이팝 댄스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GSU의 디바이드 팀.
올해 대회를 주최한 조지아텍 한국어프로그램의 김용택 교수는 후원자들과 자원봉사자 등에게 감사를 전하며 “전통문화 체험 코너에 사람이 많이 몰리고 사물놀이와 전통무용에 환호하는 청중을 보며 케이팝뿐 아니라 한국 전통문화에도 관심이 높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어말하기대회에 고교생들의 참여를 늘리고자 한다며 “한인 커뮤니티가 더 힘을 모아 한국어가 많은 학교에서 제2외국어 교육과정으로 개설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