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당국 건설현장 방문 잦아
불법체류자 단속이 강화되면서 조지아주 기업 고용주들이 소셜시큐리티 번호 등 합법적인 신분을 갖춘 이민자로 채용 대상을 좁히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3일 보도했다.
전국적 규모의 스태핑 회사인 ‘하이어퀘스트’에 따르면 애틀랜타 건설업계에서 최근 채용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릭 허먼스 회사 CEO(최고경영자)는 “역사적으로 불법 이주민 노동자에 의존해온 고용주들이 이제는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사람을 더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이어퀘스트는 모든 직책에 대해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확인하고, 근무 자격을 검증하는 전자채용시스템(E-Verify)를 이용한다. 조지아 주법상 직원이 10명 이상인 기업은 E-베리파이를 거쳐야 한다.
허먼스 CEO에 따르면 일부 회사는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불체자를 더 선호하는데, 특히 애틀랜타가 다른 지역보다 더 적극적이다. 그러나 “건설업계 고객 업체 중 상당히 많은 회사들이 최근 몇 주 동안 이민당국에서 작업 현장을 방문했다고 보고했다”며 “요즘들어 인력이 줄었고, 채용도 조심스러워졌다”고 그는 전했다.
건설업계 외에도 폐기물 관리 및 처리 서비스 업체에서도 하이어퀘스트 애틀랜타 지사에 작년보다 10% 더 많이 인력 채용을 문의하고 있다. 이미 고용한 외국인 노동자에게 어떻게 합법적인 신분을 줄 수 있는지 문의하는 회사도 늘었다.
로렌스빌에 사무실을 둔 스테이시 어리시맨 이민 변호사는 ICE(이민세관단속국)가 단속을 나온다는 소문을 듣고 불법체류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고 잠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근로자들이 출근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라며 “이런 상태로라면 수십 년 동안 경제에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주는 기록이 남는 E-베리파이 요구사항을 피하기 위해 직원을 독립 계약자로 분류하거나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스태핑회사에게 채용을 아웃소싱하기도 한다. 최근 조지아 농장과 자동차 공장에서 발생한 이민 노동 착취 사건이 그런 사례들이다.
허먼스는 애틀랜타에서 지난 3, 4년간 불법 스태핑 업체들이 질서를 어지럽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새 고객 회사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E-베리파이를 진행했는데, 50여명의 직원 중 적격 직원은 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전히 신분이 불확실한 직원을 고용하는 회사들이 있긴 하지만, 확실한 것은 지난 2달간 단속이 급증했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