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나무 많은 탓…중순까지 피크
애틀랜타의 꽃가루 수치가 지난 주말 35년 만에 최악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 주에도 ‘매우 높음’ 수준을 유지했다.
꽃가루 수치를 측정하는 ‘애틀랜타 앨러지 & 아스마’ 센터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애틀랜타 역사상 가장 심한 꽃가루 수치는 지난달 29일 기록된 공기 1큐빅미터 당 1만4801개의 꽃가루 입자다. 그다음날인 30일은 1만1159개의 입자로 역사상 2번째로 심한 수치를 기록했다. 두 수치 모두 2012년 3월에 세운 9369개의 기록을 경신했다.
애틀랜타 앨러지 & 아스마는 1500개부터는 ‘매우 높음’ 수준으로 간주하는데, 29일의 경우 임계치의 거의 10배에 달했다. 센터 측은 이날 “미세 슬라이드에 꽃가루 입자를 세는 데 2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할 정도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였다.
4월 첫째 주 꽃가루 정도. 애틀랜타 알러지 & 아스마 홈페이지 캡처.
이처럼 꽃가루가 갈수록 더 심해지는 이유는 애틀랜타의 약 47%가 나무에 둘러쌓여 있을 정도로 도시에 나무가 많기 때문이다. 참나무, 소나무, 플라타너스, 단검나무, 자작나무 등 꽃가루를 많이 날리는 수종도 다수 포함돼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듯 꽃가루 입자가 많아지면서 과거보다 앨러지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아지고, 앨러지를 호소하는 기간과 증상 정도도 심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지난 주말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번주 내내 꽃가루 수준은 매우 높았으며, 아직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4월 중순까지 앨러지 시즌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센터 측에 따르면 1일 4239개, 2일 7067개, 3일 5382개, 금요일 5616개로 일주일 내내 ‘매우 높음’ 수준을 유지했다.
만약 앨러지 증상이 있으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 일반 의약품 항히스타민제를 꽃가루에 노출되기 훨씬 전에 복용해야 한다고 의사들은 조언한다. 또 자동차와 주택 창문을 닫아두고, 공기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하며, 청소를 자주 하고, 자기 전 샤워하는 것이 좋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