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이 6일 오전 조지아주 둘루스에 있는 성 김대건 한인성당을 찾아 97명의 신자에게 견진성사를 집전했다. 1994년 대전가톨릭대 소속으로 애틀랜타를 방문한 지 30년만이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재 거처에서 재활 중이지만, 애틀랜타 방문 계획에 대해 교황의 개인 비서와 이야기를 나눴고 교황님의 강복도 받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견진 대상자들을 향해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내고 교회의 새 어른이 되심을 축복한다”고 덧붙였다.
6일 성 김대건 한인성당에서 유흥식 추기경이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이어 유 추기경은 최근 정치 상황을 언급하며 “한국이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상황을 봉합했다. 국민의 마음고생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과 제도가 중요한 세상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사람의 마음”이라며 “작은 차이와 다름에 쉽게 분노하기보다는 넓은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11년 도라빌 애틀랜타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로 출범한 성 김대건 한인성당은 유 추기경의 이번 방문을 기념, 지난 14년간 교회를 위해 봉사한 성로회장과 주요 기부자 등에게 축복장을 수여했다.
성 김대건 한인성당이 교회를 위해 봉사한 신자들에게 추기경 명의의 축복장을 전달했다.
유흥식 추기경이 견진성사를 받는 신자의 이마에 성호를 긋고 있다.
견진성사를 받은 피치트리 종합 클리닉 정토니 안토니오, 정선옥 글라라 부부 가족. 정선옥씨 제공.
취재, 사진 /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