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70일간 조지아주에서 1500여명의 불법 이민자가 연방기관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 마트, 공장, 건설 현장 등 일상 생활권 곳곳에서 대대적 체포작전이 진행됐다.
국토안보부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월 22일부터 이날까지 조지아에서 불법 이민자 150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슈랭크 요원은 “체포된 이들 대부분은 성폭력, 불법 마약거래, 무기 소지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범죄자”라고 밝혔다. 이들 중 현재 구금 중이거나 추방된 불체자 숫자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민당국은 또 불체자 체포 사례를 공개했다. 먼저 체로키 카운티에서 아동 성착취물 유통 단속의 일환으로 9명의 이민자가 체포됐다. 불체자 고용이 의심되는 작업장을 급습해 체포한 인원도 적지 않다. 슈랭크 요원은 “1월 이후 직장 단속을 크게 늘렸다”며 “시민 제보를 바탕으로 불법 고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마트, 건설 현장, 공장을 주로 탐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전국에서 체포된 불법 이민자가 3만2809명이라고 밝혔다. 올 1월 20일부터 3월 10일까지 50일간의 체포 건수다. 다만 애틀랜타 저널(AJC)은 “작년 같은 기간(1~3월) 조지아주 불체자 체포 건수는 1400명”이라며 “올해 이민 단속의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