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13% 증가·폭우 가능성 30%↑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폭우가 기후위기로 점점 더 잦아지고 강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영리 기후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44개 도시 중 126곳(88%)은 1970년 대비 지난해 강수량이 평균 15% 늘어났다.
애틀랜타의 강수량 증가폭은 13.2%이다. 폭우 가능성은 30% 이상 높아졌다. 이는 1년 중 강수량이 상위 1%를 기록하는 날이 1.3배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폭우 가능성이 30% 이상 늘어난 지역은 앨라배마주, 테네시주, 미시시피주, 노스 캐롤라이나주 등 대개 남부에 집중돼 있다.
폭우가 잦아지는 원인으론 지구 기온 상승이 지목되고 있다. 보고서는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하면 공기 중 수분량이 4% 늘어 더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실가스로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히는 열섬효과 역시 인근 습한 공기를 끌어들여 강수량을 증가시킨다.
폭우에 따른 산사태·홍수 등 2차 피해는 이동주택 또는 교외 지역에 집중된다. 조지아는 주택가 부근에 오래된 나무 수목지가 형성돼 있어 폭우에 땅이 약해지면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국지성 집중호우로 주택에서 사람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히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최대 20인치 폭우가 내렸던 2009년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10명이 사망하고 주택과 사업장 2만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며 “거주지 반경의 홍수 위험도를 확인하고 침수 대책을 미리 세워야 한다”고 보도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