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지난 5년동안 9만7000채의 신규 주택이 공급되며 팬데믹으로 인한 주택부족 사태가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리저널 커미션(ARC)이 이달초 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4월부터 작년 12월까지 메트로 지역 11개 카운티의 신규 주택은 단독주택, 아파트, 콘도 등을 합쳐 총 9만7855채에 달했다.
애틀랜타는 지난 수년간 건설업계가 새로 짓는 신규 주택이 도시의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주택부족 사태를 겪어왔다. 2020~2022년 11개 카운티의 단독주택과 다세대 주택 허가건수는 이전 10년치보다 많았지만 작년 말 현재 3만5000~4만채의 주택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 GMLS)의 존 라이언 마케팅 담당자는 추산했다.
메트로 지역에서 주민 100만명을 넘는 귀넷과 풀턴 카운티의 경우 팬데믹 이후 2만채 이상의 신규 주택이 공급됐다. 2개 카운티가 신규 주택 공급의 51%를 차지했다. 또 2만1628채는 캅, 디캡 카운티 등으로 분산됐다. 준교외 지역인 체로키, 헨리, 더글러스, 포사이스 카운티 등의 신규 주택 공급도 눈에 띄게 늘었다.
신규주택 증가율을 보면 주민 수가 많은 귀넷과 풀턴은 6.6%, 5.7%를기록했다. 반면 헨리, 체로키, 더글러스 카운티 등은 각각 8%, 7.9%, 7.6%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와 대조적으로 주택 수가 줄어든 지역도 있다. 브룩헤이븐 시의 경우 노후 주택이 철거되면서 총 주택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애틀랜타 시는 총 신규 주택 공급의 4분의 1 정도인 2만3000채 순증했다.
라이언 애널리스트는 비즈니스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공급이 늘고 있는 것은 좋은 신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5년간도 메트로 지역의 인구 증가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ARC에 따르면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21개 카운티의 인구는 2050년까지 180만명이 늘어나 총 80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