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도로를 달리거나 하이웨이를 달릴때 마다 KM 로고가 있는 차량을 볼때마다 새삼 생각나게 하는 기억이 있다. 요즘 자주 중남부를 오르 내리며 85 고속도로 남쪽 방향으로 달리거나 조지아 웨스트 포인트 부근 도로의 북쪽으로 올라올 때마다 고속 도로 옆, 마주치게 되는 거대한 자동차공장 앞에 우뚝 서있는 탑의 전면 로고 KM 마크와 마주하게 된다. 그 마크를 볼때마다 뿌듯하고 감개 무량함으로 가슴이 벅차다.
지금으로 부터 63여년전 내가 아마도 중학교 시절인듯 하다. 그 당시에는 귀한 두발 자전거 사는 것 조차 정말 힘든 시기였다. 그나마 많은 형제중에서도 나는 고집이 세었던지, 조르고 매달려서 그 귀한 자전거를 손에 넣을수 있었다. 그
자전거의 상표가 바로 기아 자전거인 삼천리자전거 였다. 그 때 그 자전거를 새로 구입하고는 매일 처다 보았다. 지금으로 치면 자가용 한대를 뽑은 기분같이 매일 타고 다니면서 친구들에게 자랑하면 그때 아이들은 얼마나 부러워 했던지. 자랑하며 또한 호호 불며 먼지나 흙이라도 묻어면 털고 딱던 기억이 아직도 내기억에 또렷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1944년 처음 설립돼 1964년까지 경성정공 이라는 자전거 부품업체로 운영되다가 기아 모터 사이클로 발돋음 했다. 기아 삼륜차( 앞바퀴 1개 뒷바퀴 2개 )는 그당시 한국의 좁고 작은 길을 달리기에 아주 적합 했다고 한다. 그리고 성장을 거듭하며 그 당시에는 자전거는 삼천리란 상표가 국내 자전거 시장을 거의 독점할 정도였다.
그이후로 4바퀴 달린 차량을 생산하면서부터 모두가 아는 현대차와 기아라는 양대 자동차 기업으로 탄탄 대로를 달리며 성장해왔다. 이제는 미국으로 부터 70여년전 안보 협력과 원조를 통해 한국이 세계로 나아 가게 해준 것에 대한 보답과 은혜를 갚는 듯 하다.
두 기업의 미국내 투자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양대 기업의 로고를 단 차량들이 미국은 물론 전세계를 누비는 모습은 정말 감개무량한 것은 단지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좁은 국토, 작은 나라에서 이만큼 이루었다는 대단함과 자랑스러운 자부심에 항상 고국의 안녕과 번영을 빈다. 그리고 조국이 다시 한번 발돋움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