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새로 단장한 항공 박물관의 한 벽면을 한국 유학생이 디자인했다.
델타항공은 지난 7일 애틀랜타에 있는 박물관 재개관식을 열어 회사의 슬로건 ‘킵 클라이밍'(Keep Climbing)을 딴 이름의 가로 30미터, 세로 3미터의 벽화를 공개했다. 이는 사바나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SCAD)에서 모션 디자인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위연준 씨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년 델타항공이 ‘사람을 향한 마음이 우리를 띄웁니다'(Humanity Lifts Us)라는 문구를 주제로 연 공모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위씨는 델타의 각 글자 안에 다양한 문화권의 시민들을 담아냈다. 그는 “멀리서 보든 가까이서 보든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그림이 되길 바랐다”며 “델타항공의 높은 이상을 실현시키는 공동체 구성원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전시다. 델타 5개 알파벳 중 입장권에 적힌 글자를 벽화에 맞춰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구상했다. 켈리 무어 델타 항공박물관 이사는 “비행기를 가까이서 보는 것 너머의 경험”이라며 “델타항공이 중시하는 ‘인류’의 가치와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