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행장 “기업에 원스톱 금융서비스 제공”
애틀랜타 이어 LA·뉴욕 등 5곳 설립 추진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는 조지아주 둘루스지점에 전국 최초 한국 기업 금융지원센터(Korean Corporate Finance Support Center)를 열며 11일 현판식을 가졌다.
은행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응해 더 활발해질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발맞추어 센터를 개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국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 조지아에 먼저 센터를 열었다.
케빈 김 행장은 이날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도 미국에 진출할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을 있을 텐데, 저희가 다방면으로 도움을 드리고자 센터를 설립하게 됐다”며 한국기업을 위한 ‘원스톱’ 금융서비스센터라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특히 미국 한국계 은행 중 가장 크고, 아시아계 중에서도 3대 은행에 들어간다”며 은행의 지점망, 자산에 근거한 대출 한도, 상품과 서비스 등이 다른 중소 한인 커뮤니티 은행과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11일 한국기업금융 지원센터 현판식에 참석한 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
은행은 이달 들어 조직 개편을 통해 공식적으로 상업·금융부서 산하에 한국지상사부서를 따로 만들어 센터를 본격 가동했다. “15년 이상 한국기업들과 협력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기업이 미국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도울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있다”고 은행 측은 밝혔다.
한국기업 금융지원센터는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팀으로, 미국 어디로 진출하든, 어느 지점으로 문의하든 간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규성 전무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정보가 가장 필요하고, 업계별로 필요로하는 정보도 다르다”며 모든 기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전문 분야를 담당하는 매니저(RM)들을 모아 전국 조직을 만들었다. 한국무역관(KOTRA) 등 여러 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금융은 물론 상법, 세법, 노동법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동남부 지역 특성상 애틀랜타센터는 제조업 전문가들이 많지만, 다른 분야 센터의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받을 수 있다.
정재우 동남부 총괄 본부장은 금융지원 센터를 통하면 “처음부터 헤맬 필요 없이 길잡이 역할을 해드린다”고 전했다.
한국기업 금융지원센터의 RM들이 케빈 김 행장, 김규성 전무 등 관계자들과 둘루스점에 모였다.
한국기업 금융지원 센터는 애틀랜타를 시작으로 LA, 뉴욕, 휴스턴 등 5곳에 센터 설립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 현지의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도 런칭할 계획이다.
김 행장은 “우리가 한국계 은행이라는 특성 때문에 경쟁은행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본국 경제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한국경제에 보은하고 한국기업들의 글로벌화에 일조하고자 한다는 목표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행과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로 한국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길을 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