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가 17일 조지아주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장 부스마다 한국 중소기업들이 수출 기반을 마련하고자 첫날부터 홍보와 계약 상담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특히 K푸드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가, 강세를 보였다. 전시장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올해는 WKBC 처음으로 G2G포럼이 열렸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포럼에 아칸소, 플로리다, 앨라배마 등 주 정부 경제개발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한국에서는 충척북도, 전라북도 등에서 참석해 각 지역 소개와 중소기업 지원 방향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 9시 기자 간담회에 노상일 조직위원장, 김기문 대회장,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장이 참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늘전통창업’ 홍보관을 만들어 한국 전통 상품을 홍보하고 구매 상담을 진행했다. 참여한 한국 브랜드 20여곳은 한인마트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리테일 등 입점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더바른떡, 무자기 그릇 등 한국 고유의 멋을 알리는 다양한 제품이 정갈하게 전시됐다.
야외 무대에서 공연하는 초대 가수 ‘비맥스’가 기업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비맥스를 보기 위해 방문한 팬들이 몰려다녔다.
17일 1일차 오전부터 다양한 커뮤니티의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K-푸드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큰 인기를 끌었다. 방문객이 전라남도의 ‘오빠네’ 군고구마를 시식하고 있다.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을 수 있는 군고구마로, 안에 파인애플 또는 치즈가 들어있다. H 마트에 입점해 있지만, 다른 바이어들과도 계약을 체결하러 왔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바베큐 식당에서 주로 쓰이는 유증기 흡입기 회사 가온 트레이딩의 부스가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K-바베큐뿐 아니라 훠궈, 샤브샤브 식당도 제품 구매 의사를 전했다. 가온 관계자는 ″애틀랜타는 특히 한인 인구도 많고, K-바베큐 수요도 높아지는 곳이라고 분석했다″며 현재 식당을 운영하는 오너와 미래 사업을 위해 관심을 가진 관람객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을 돕는 업체들도 다수 참가했다. 애틀랜타의 마스터부동산은 부스를 찾은 한국기업 관계자들에게 사무실과 창고 부지를 안내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진출 컨설팅을 제공하는 ‘영 인터내셔널’ 등이 대회에 참가했다. 영 인터내셔널은 애틀랜타 소재 전문가들이 함께 법인 설립, 사무실 개소, 세무 및 회계 상담, 융자 상담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늘전통창업 홍보관에서 바이어들이 상담하고 있다.
정수조리기를 개발한 ‘범일산업’의 설명을 듣고 있는 오영주 장관 및 주최측 임원들. 현장에서 직접 라면을 조리하는 시범도 보였다.
K-푸드 부스가 강세를 보였다. 트렌디한 커피믹스, 키토제닉 프로틴 파우더 등을 판매하는 희망그린식품의 부스. 한국에서는 올리브영에 입점해 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해외 수출 기회를 얻으려 한다고 전했다. 식품업계 관련 바이어들과 여러 미팅이 잡혔다.
부산의 추억을 담았다는 ‘엄마와인’ 부스. 특별한 와인 라벨로 관람객을의 발길을 멈춰세웠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동부지역에서 재배한 포도를 사용한다.
떡볶이, ‘건강한 스낵,’ 아기들 간식 등의 키워드를 내세운 부스가 다수 참가했다.
한국 양말 생산의 큰 비율을 차지하는 도봉구의 양말 업체가 부스로 참가했다.
영양 고로쇠 고추장 만들기 세트를 사용해서 현장에서 직접 고추장을 만들고 있다.
컨벤션센터 야외 공간에 로컬 벤더들이 자리를 잡았다. 야외 무대에서는 동포 노래자랑부터 국악 공연까지 행사의 흥을 돋웠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