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는 각종 사기범들이 맹활약 하는 곳이다. 재난관리청(FEMA)에서부터 국세청(IRS), 피치패스 등의 직원 행세를 하면서 주민들을 속인다. 조지아는 이런 사기범들의 활약으로 사기피해 전국 상위 10위권에 늘 오른다. 5가지 주요 사기수법을 살펴본다.
▶FEMA= 허리케인 데비와 헐린이 휩쓸고 지나간 뒤 FEMA 직원 행세를 하는 사기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가짜 또는 무자격 컨트랙터들이 FEMA 직원을 가장해 돈이나 개인정보를 훔친다. FEMA 직원이나 인스펙터는 신분증(ID)을 가지고 다니며, 재난지역 주민들은 항상 ID를 확인해야 한다. 누군가 FEMA 등록번호를 묻는다면 조심해야 한다. 진짜 FEMA 직원이라면 이미 그런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등록번호를 물을 필요가 없다. 소셜번호와 같은 금융정보나 개인정보도 묻지 않는다.
▶IRS= 특히 세금보고 시즌에 이런 유형의 사기가 판친다. 조지아 법무부 소비자보호국은 IRS 직원을 가장한 사기범들을 주의하라는 경보를 내렸다. 전화로 체납 세금이 있다며 현금이나 기프트 카드, 선불카드 등으로 송금하지 않으면 체포하거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협박한다. 사기범들은 소비자의 소셜번호를 정확히 대거나 IRS 발신자 ID를 가장해 속인다. 또는 자동녹음 전화에 응답하지 않으면 소셜번호를 취소하거나 정지시키겠다고 협박한다. 그러나 IRS는 절대로 소비자나 납세자에게 전화를 걸지 않으며, 협박이나 추방 위협 문자도 보내지 않는다.
▶EBT= 조지아 복지부는 EBT 카드(푸드스탬프)를 훔치거나 도용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EBT에는 저소득층 식품 지원금이 입금되는 카드다. 사기범들은 카드 판독기 등을 사용해 정보를 훔치거나 카드를 복제, 도난카드의 데이터를 새 카드로 옮긴다. 연방 농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회기연도에 도둑맞은 카드 금액이 175만달러에 달한다. 지금은 도난 당한 카드에 대해서는 더이상 보상도 안된다. 만약 사기 피해가 의심된다면 즉시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카드 정지, 카드 교체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조지아 세무국= 최근 조지아 세무국을 사칭하는 새로운 이메일 사기사례가 등장했다. 내용은 납세자들에게 코로나19 일자리 보조금이나 비즈니스 지원금을 청구하라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운전면허증이나 메디케어 카드를 찍어 보내라고 요구한다. 조지아 재정부 관계자는 “이메일의 신빙성이 의심된다면 절대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피싱= 연방수사국(FBI)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조지아의 사기 피해액은 전국 9번째로 많았다. 사기의 대부분은 피싱(pishing)으로 미끼를 던져 물게 하는 수법이다. 사기범들이 보낸 이메일 링크나 웹사이트에 들어가 클릭하면 곧바로 은행 등을 가장한 가짜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사기범들은 이 가짜 웹사이트를 통해 금융정보를 훔친다. 특히 60대 이상 시니어들이 이 사기를 많이 당한다. FBI는 수상한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절대 클릭하지 말 것과, 가능한 이중 보안방식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