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일까지 6천명 완료 예상
재외유권자 등록 마감을 사흘 앞둔 21일 오전 조지아주 둘루스 H마트 앞은 한산했다. 이곳은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할 동남부 지역 내 공관을 제외한 유일한 현장 등록소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현장 선거인 등록을 돕는 행정요원 2인이 배치된다.
이들은 “지난 19~20일 주말동안 하루 평균 서른 명의 한인이 방문했지만 월요일 오전엔 세 분만이 다녀갔다”며 “등록 전 필수 기입해야 하는 관련 인적정보가 까다롭다보니 이곳에서 직접 내용을 수집하기보다는 온라인 등록을 안내하는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21일 영사관에 따르면 애틀랜타 관할 재외국민 14만 7961명 중 유권자 등록을 마친 이는 이날 기준 4000여명(2.7%)이다. 2022년 20대 대선 등록 선거인 5527명에 아직 못 미친다. 역시 조기대선이었던 2017년 19대 대선(6061명)과 비교해도 낮다. 김훈태 선거영사는 “오는 24일까지 넉넉히 6000명 이상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대선 득표차가 24만표에 불과했음을 고려하면 재외선거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선거 참여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총영사관이 “관할 재외국민수가 전세계 최다 수준”이라고 직접 밝힌 데 비해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현장 행정요원은 “영사관에서 재외선거인 등록 심사를 도맡다보니 인력 및 시스템 문제로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유권자 등록 후 최종 접수증을 받기까지 일주일 이상 걸린 사례가 적지 않다. 김훈태 선거영사는 “짧은 기간 내 선거를 준비하다보니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이달초 유권자 등록 접수자가 몰리며 일부 지연이 발생했지만 현재는 당일 처리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