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오는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엄수된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26일 오전 10시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 단장 주재로 열린다고 21일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영상도 공개했다.
사진 속 교황은 바티칸 내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 예배당에 있는 관에 순교를 상징하는 붉은 예복을 입은 채 평온한 표정으로 누워 있다. 머리에 고위 성직자의 모자인 미트라를 썼고 포갠 손 위에는 묵주가 놓여 있다.
관은 붉은 천으로 장식된 나무관이다. 생전에 권위와 특권을 지양하고 겸손과 청빈을 강조해온 교황은 지난해 교황의 장례 예식을 개정했다. 교황 시신을 3개의 관(삼중관)이 아닌 아연으로 내부를 덧댄 1개의 목관에 안치하도록 간소화한 것이다.
교황의 시신을 안치한 목관은 23일 오전 9시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돼 일반 신도의 조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추기경단은 이날 회의를 열어 26일 장례식을 엄수하기로 결정했다.
김지민 기자